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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패왕령
- 다시는 변황(邊荒)이 휩쓰는 피바람에 휘말리지 않으리라! -
강호는 피바다가 되고, 살아남은 무림인이라 하더라도 무공을 전폐하거나 수족을 상실하는, 그런 무림역사상 전무후무한 혈겁은 강호의 역사를 붉게 바꾸어 놓았다. 매일 매일 수많은 무림인들이 비명을 사려물었다.
주검은 쉬지 않고 쌓여서 양자강 기슭에 드러 누웠고, 숱한 무림의 결사대(決死隊)는 검우(劒友)의 시신을 밟으며 계속해 싸워나갔다. 강물은 시뻘건 핏물로 흘러내렸고 비명 소리는 쉬지 않고 계속 되었다. 누가 살고 누가 죽는 것인지 분간 조차 되지 않은 채 혈풍은 쉬지 않고 중원을 뒤덮었다.
한 청년에 의해 백도천하가 유린당한 전무후무한 중원의 피바람. 그 이후로 구파일방(九派..